우연

처음 리히를 본 날은 2024년 2월 20일

다음날이 타카네코의 메이저 데뷔일이였기 때문에 도쿄에 갔었는데

딱히 타카네코 관련 이벤트는 없었기에 뭘할까 하다가

라스트 아이돌 2기 출신의 야마모토 루나가 속해있는 루루네쥬(ルルネージュ)와

역시 라스트 아이돌 2기 언더 출신인 키자키 치사토가 속한 에이아이카(エイアイカ)가 나오는 

츄라 마츄리 서킷편 (ちゅらまちゅり〜サーキット編〜)이 당일에 있길래 그쪽으로 향했다

보고자 하는 그룹들은 위에 노란색 박스로 칠한 팀들이였는데

먼저 루루네쥬를 보고자 WWW X로 갔지만 티켓은 시부야 Veats에 가서 리스트 밴드로 바꿔오라는 얘기를 해서

그 좁은 골목길들을 따라 가서 리스트 밴드로 바꾼 후 WWW X로 돌아가서 루루네쥬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일 오전 첫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하자 마자 짐을 놓기 위해 숙소가 있던 신오쿠보로 직행하였는데

숙소에 스텝이 아무도 없는 바람에 숙소 내 적당한 곳에 짐을 던져놓고 바로 도겐자카로 향했음에도

스텝이 없어서 숙소에서 예상보다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루루네쥬를 보지 못할까봐 상당히 초조했었다

그래서 리스트 밴드를 바꿀 때도 그 꼬불꼬불한 길을 뛰어다녔고 덕분에 2월이였음에도 땀을 상당히 흘렸었다

 

아마 시작 직전에 맞춰서 들어갔던것 같다

덕분에 상당히 후방에서 봤지만 루나 쪽 오타수가 거의 없어서 내가 들고 있던 보라색 펜라이트에 꽤나 레스를 많이 해줬었다

주변에서 마지막 MC할때 사진을 찍길래 덩달아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공연중에도 사진은 가능했었다

(영상은 곡, MC 모두 불가)

 

루루네쥬 다음은 시로캰, 이누와시, 아이라이후가 있는 WWW X나 

LIT MOON이 있는 시부야 VIDENT였는데 양쪽 모두 시간이 꽤 텀이 있었기 때문에

시부야 타워레코드에 가서 타카네코 싱글도 구매하고 식사도 하고 돌아왔다

식사를 하고 나니 사람들 부대끼는 WWW X보다는 VIDENT 쪽이 나을거 같아서

그쪽으로 일찌감치가서 적당히 놀고 있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파라레루 사이다로 개명한 make mie 라이브 중간에 들어갔던것 같다

각을 보면서 점점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팀인 초상포츈( 超常フォーチューン)에서 빨간 친구가 꽤나 귀여웠기 때문에

펜라이트를 꺼내 빨간색으로 바꾸고 후리코피하면서 놀았었다

 

빨간색 펜라이트 덕분인지 레스도 꽤나 받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찾아보니 코난에마(胡南えま)라는 친구인데 24년 12월 말 기준으로도 계속 활동중이다

그리고 그 다음팀이 Falench. 였는데

여기도 빨간색 담당인 친구가 머리도 단발인데다 비주얼도 괜찮아서 빨간색 펜라이트를 그대로 흔들었다

 

 여기는 공연중에도 촬영이 가능한지 양쪽 사이드에서는 아에 삼각대까지 설치하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다

뭔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고 목소리도 기어들어가긴 했지만 카메라에 레스도 잘해주고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무엇보다 빨간 카츄사가 너무 잘 어울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2월 18일에 있었던 정기공연에서 데뷔하고 이날이 3일차였던 것

 

 귀엽긴 했지만 뒤에 LIT MOON이 메인이였기 때문에 따로 특전을 가지는 않았었다

그 뒤로 릿문도 그렇고 에이아이카도 그렇고 잘 보았었고 그날은 그렇게 무난하게 즐겼었다

그리고 그 후 일주일 동안은 타카네코의 싱글 리리이베가 연이여서 있었기 때문에 거길 따라다니느라 바빴었다

 

25일까지의 리리이베 이후 28일에 타카네코, fishbowl, CYNHN의 3맨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보고 29일 귀국하는 일정이였다

26, 27일에는 타카네코 관련 스케줄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그룹들 공연을 갔었는데

26일에는 원포니, fishbowl, Alice Stella가 나오는 ENTAME 스무디 발매 기념 서킷이 있어 거기에 갔었고

27일에는 릿문이 나오는 타이반이 있어서 지인에게 대리체키를 부탁받아 그쪽으로 향했다

릿문 라이브를 보고 나와서 부탁받은 체키도 찍고 겸사겸사 내 체키도 찍었는데

라이브 하나만 보고 돌아가기가 좀 아쉬워서 몇그룹 좀 더 보고 돌아가자는 마음에 다시 홀로 들어갔는데

며칠전 서킷에서 봤던 그 친구가 있는게 아닌가

그때는 그냥 귀엽네하고 지나갔기 때문에 그룹명도 몰랐는데

그날의 비주얼이 너무 인상깊었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한눈에 알아봤었다

라이브 끝날때 MC에서 신규는 체키한장이 무료라고도 했고 한번도 아니고 두번은 운명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체키를 찍으러 갔다

이야기는 딱히 별 내용은 없긴한데

 

나 카츄사가 너무 잘어울린다 뭔가 백설공주 느낌이야

리 그런 얘기 많이 들어

리 어디서 왔어?

나 한국에서!

리 도쿄에 사는거야?

나 한국에서 사는데 타카네코 좋아해서 이번에 메이저 데뷔 때문에 왔다가 친구가 릿문 체키 부탁해서 오늘 왔어

나 사실 며칠전에 서킷에서 처음 보고 너무 귀여워서 기억했는데 오늘 또 만나서 이건 운명이다 라고 생각해서 왔어

리 기쁘다 타카네코 나도 알아! 모모나쨩 귀여워

리 그리고 히메리쨩도 알아

 

뭐  이런 매우 평범하고 일반적인 얘기를 했었다

경황이 없기도 하고 다다음날에 귀국이기도 했기 때문에 따로 찾아볼 생각은 못했는데

3월 초에 뜻하지 않게 도쿄에 가게 되어서 간 김에 볼까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니

왠걸 하루에 두개는 기본으로 깔고 3번씩 할때도 있었다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있었는데 사실상 라이브를 볼 수 있던 9, 10, 11 3일 동안 라이브가 3개가 있었다

9일 시부야 TAKE OFF에서 2맨

이때는 의상교체 이벤트로 사무소 내 다른 그룹 멤버들이랑 의상을 교체하고 라이브를 했었다

9일 저녁에는 신주쿠 WALLY에서 타이반

갑자기 내 닉네임을 히라가나로 쓰기 시작했다

10일 오전 다이칸 야마에 있는 SPACE ODD에서의 타이반

여담으로 사실 이 타이반은 아리스테 주최로 나중에 한번 더 가서 마지막 순서인 아리스테를 볼 예정이였는데

중간에 타카네코의 특전 전에 멤버들이 단체로 현수막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연돼서

결국 아리스테 라이브는 볼 수 없었다

뒤에서 두번째 순서라 남은 공간이 없어서 쥐똥만한 사이즈의 타카네코 멤버들 사인

 

메아테 입장 특전으로 받아 놓고 사용도 못한 특전권

 

이날 저녁에도 Falench.는 아사쿠사에서 타이반이 있었지만 시부야에서 다이칸야마도 못가는 와중에 아사쿠사는 더  못가는 상황이였으니 당연히 패스였다

 

3일간 4번째 라이브였던 신주쿠 ReNY에서의 타이반

이 날의 대화는 기억이 남는게

리히에게 너희는 SR에서 하이신 같은거 안하냐고 물어보니까 여기와서는 해본적 없고 다른 멤버들도 딱히 하이신은 안하는거 같다고 했다

아무래도 멀리 살고 라이브 나름 자주 간다고 가지만 못가는 때가 더 많다보니 해줬으면 좋겠다는 투로 이야기를 했다보니

마음이 쓰였는지 이때 이후로 며칠 뒤 매니저를 졸라서 SR 계정을 파더니 하이신을 해줬다

 

매니저가 만든다고 말만하고 계속 일을 안하니까 SNS로 공계적으로 조르던 리히

 

3차로 졸라서 결국 계정을 만들어냈다

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하이신 하는 멤버다

 

거기다가 처음으로 불러준 곡도 타카네코의 귀여워서 미안해...

실제로 만나서는 꽤나 부끄러워하면서 말도 잘 못하면서 SR 계정도 만들고 노래도 불러주니 그렇게 감동일 수 없었다

 

사실 첫 하이신 때 하필 약속이 있어서 외부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하이신을 제대로 못봤는데 다음날 하이신에서 어제 잘 못봐서 아쉽다고 하니 바로 불러주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