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아이 서바이브
호노카에 입덕해서 영상작업을 배우던 시기는 마침 라스트 아이돌 11싱글 선발 멤버 오디션이였던
라스아이 서바이브라는 배틀이 한창이였다
서바이브는 당시 34명? 35명? 이였던 멤버 전원이 각각 1:1로 배틀을 해서 승리 수로 줄세우고 상위 몇명만 선발 조에 나가게 되는 시스템이고, 배틀은 1분 이상의 시간동안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시청자들이 투표를 하는 방식
멤버 한명당 본인을 제외한 30명이 넘는 멤버와 대결을 해야하다보니 매주 주말마다 하루에 2~3번의 배틀을 하다보니
일주일 내내 최소 4곡 이상을 준비해야했고, 승패를 바로 마주하는건 물론이요 표차가 어느정도인지까지 알려주다보니
멤버들의 멘탈은 갈려나갔다
나중에 호노도 이야기하기를 이때 너무 힘들어서 11집 활동 이후 졸업하려고 했었다고...
볼거리가 주말마다 쏟아지니 좀 더 일찍 입문해서 멤버들에 대한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었다면 좀 더 즐길 수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호노만 알고 호노만 보고자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오직 호노가 배틀에서 이기냐 지냐에만 포커싱이 되어 있었다
각 멤버들이 각자 SNS를 통해서 투표를 독려하였고,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던 호노 역시 틱톡을 비롯해서 SNS마다 투표 독려 글을 자주 올렸었다.
그리고 호노는 당시 라스아이와는 별개로 개인으로 출연하고 있던 유튜브 채널에서 이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었다
다만, 다른 멤버 오시인 오타쿠들에게는 이게 고운 시선으로 보일리 없었고, 심지어 당시에는 국내 여러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노에 대한 인지도가 급증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도 안되는 호노카 개인 팬들이 난입해서 공정한 심사를 흐린다는 이유로 무작정 호노의 상대에게 투표를 하는 등의 일도 있었다
결국 약 한달 반 동안 진행된 서바이브에서 호노는 11위를 기록하며 17위까지 였던 선발 명단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이후 포지션 경쟁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하긴 했지만 어차피 좌우만 바뀐거라 큰 의미는 없었다.
멤버들에게는 고통의 나날이였지만 라스아이라는 그룹을 한달반 동안 압축적으로 본 느낌이였다
덕분에 실력과는 별개로 다들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떤 고충이 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멤버들 전부는 아니였지만 그중에 좋은 의미든 나쁜의미든 튀는 멤버들을 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