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은 너무 어려워

틱톡으로 처음 알게 된 3월 중순에는 falench.의 리히나 Alice Stella의 코이를 알게 되고 얼마 안된 시기였고

심지어 지금은 마스카피스로 데뷔한 TIF de debut 2024 오디션이 시작된 시기라

SNS로 여기저기 보느라 바빴던 DD력이 충만했을 시기라 코마리한테 집중하지는 않고 틱톡 위주로 눈팅만 했던거 같다

심지어 코멘트도 안달고...

 

그리고 4월에 일본에 갔던건 총 3번이였는데

먼저 4월 초에 갔던건 타카네코 나고야, 오사카에서 있던 일정에 맞춰 간거라 도쿄에 있던 무브랑은 닿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4중 중순에 타카네코 투어 티켓 대리 때문에 도쿄에 4일간 갔었는데

마침 4/14에 Zepp 신주쿠에서 하는 #HASHTAG JAPAN TOUR 2024 東名阪 東京 라이브가 있었다

해쉬태그 아이돌 팀 전국투어라 바바바밤비, 2i2, 요요요, Mooove! 모두 나오는 사무소 주최? 4맨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라이브가 밤비 신멤버 3명의 첫 피로였다

코히나 데뷔무대를 봤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투어 티켓 대리 부탁받은 양이 워낙 많기도 하고 입금하는 순서대로 하다보니 띄엄띄엄 결제를 하게 되었는데

14일 당일에도 아침에 한명꺼 결제하고 시부야 RING에 가서 Falench. 나오는 타이반 하나 뛰고 특전만 찍고

부랴부랴 신주쿠로 이동하니 이미 카부키초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었다

 

3시반 개장 4시 개연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제로이치 쪽 첫 라이브인 주제에 코마리 앞에서 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8,000엔짜리 A티켓을 구매했었다

원래 일본을 갈 일정이 아니였지만 일주일 전에 급하게 생긴 일정이라 일정 잡히고 갈 라이브를 찾던 중에 발견한 터라

A티켓이였지만 정리번호는 꽤나 뒷번호라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 가서 뻘쭘하게 서서 트윗을 보는데

아뿔싸...

사전 특전회라니...

일본에서 이런건 처음 봤다고!!

이래서 팀 공계도 팔로우를 해야한다

 

체키 찍으면서 가까이서 보고 얘기할 생각에 들뜬 마음에 얼음물을 부은 느낌이였다

 

그래도..그래도 라이브 볼 수 있으니까...

 

입장하고 자리는 아직 코마리가 시모테인지 카미테인지 모르니까 중앙으로 최대한 앞으로 붙었다

대충 전방에서 10열 정도 됐던거 같다

타카네코 원맨에 비해서는 상당히 널널하게 서있었고 오히려 타이반에 가까운 정도의 거리감이라 꽤나 쾌적했다

다만 주변의 오타쿠들이 범상치 않았다

나중에 라이브할때보니까 제일 열심히 콜하던 오타쿠들...

덕분에 처음인데도 같이 재밌게 놀았다

대충 이정도 위치?

뒤에 후술하겠지만 이 사진에는 내가 없다

 

오프닝은 제로이치 소속의 쿠모키히카리라는 배우가 출연하는 특전물의 주제곡 공연이였다

다른 배우들도 나와서 같이 라이브를 했고 뭐 MC도 살짝했는데 거의 끼워팔기 홍보라는 느낌

 

팀들 중간중간에 밤비 신멤버들이였나 제로이치 소속 연습생들이였나 두세명씩 나와서 MC를 살짝살짝 했었다

(요요요 멤버들 같기도 하고...)

 

다음이 기다리던 무브!!

흰색 불을 킨 작년 타카네코 투어 펜라이트를 들고 두근두근 기다렸고 

무브의 Overture(무브에서도 overture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가 울려퍼지면서

주변 오타쿠들 따라서 같이 어이! 어이! 를 외쳤다

 

그리고 코마리가 특유의 눈이 없어지는 미소를 지으면서 뛰어들어오는데

 

아...

내가 인스타 릴스보고 반한 그 사람이였다

거기에 에너지 레벨은 500% 정도인?

 

곡이야 몇번 들어봤지만 무브는 MV도 없고 라이브 영상도 없어서 후리코피는 어떻게 하는지

어디서 콜을 하는지 전혀 몰라서 주변 오타쿠들 보면서 대충 휘적휘적 거렸는데

 

이 친구.. 레스가 넘쳐난다

유비사세는 기본이고 하트 볼하트 반쪽하트 눈웃음..

내가 레스 받았다는걸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게끔 확실하게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해준다

 

그래도 30분짜리 라이브였는데 진짜 10분만에 끝난 느낌

순식간이였다

사전 특전 때문에 좀 열받아 있었는데 라이브 시작하고 나서는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실물 영접이랑 실물에 한번 더 크게 반해버렸다

 

그 뒤로 요요요 라이브를 보면서도 무대보다는 코마리 라이브의 여운에 계속 젖어있었다

요요요 순서가 끝나니까 시간이 대충 5시 20분

하지만 그 뒤에 에비스에서 falench.의 타이반이 하나 더 있었기 때문에

2i2까지 보면 시간이 에매할거 같아서 서둘러 짐을 챙기고 빠져나왔는데

그 넓은 zepp 신주쿠에서 나가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나가는 복도에서도 사람은 나 혼자

1년 전 타카네코 투어 파이널에서 북적거리던 느낌이랑은 완전 반대였다

 

지금이야 이런 라이브면 뒷타임 타이반은 안가고 일반 티켓 사서 뒤에서 느긋하게 끝까지 보겠지만

당시에는 워낙 리히한테 진심이였어서 리히를 보러 갈수밖에 없었던거 같다

사진 안찍었던거 같은데 다행이 하나 찍어둔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