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통
졸업 발표 이후 하이신에서 이따금씩 언급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바뀌는 것들은 없었고
오히려 9월 23일에 예정된 생탄 라이브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것 같다
하이신에서도 생탄 라이브에서 팬들이랑 부를 노래 준비가 많았고
평소에는 일상 라이브 스케줄이랑 촬영회 등 졸업 발표 이전과 같은 나날이였다
졸업 라이브를 딱 한달 앞둔 9/14 20:00 졸업 라이브 선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일주일 뒤인 9/21 영상통화 이벤트의 참가권도 판매가 시작되었다
몸이 두개가 아니다보니 어떤걸 먼저 잡을지 고민했었는데 졸업 라이브는 겐바가 duo music인 만큼 캐파는 충분해서
꼭 앞자리를 노리는게 아니라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고 선착순이라 먼저 잡으면 정리번호는 좋겠지만
으래 전방관리들이 그렇듯 메크로를 사용해서 앞번호를 쓸어갈테니 손으로 하는 입장에서는 서둘러봐야 0번대도 무리인데다
영통은 1분씩 총 40 프레임 한정에 인당 구매제한도 없었기 때문에 영통을 먼저 신청하고 티켓을 구매하기로 했다
영통은 토크포트 라는 플랫폼을 사용했는데 무려 한국어가 지원되는 곳이였다
어플로 하는거라 역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사용가능했고,
결제방식이 좀 독특했는데 미리 사이트 내 포인트를 구입하고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서 영통권을 구매하는 방식이였다
포인트는 1포인트에 100엔으로 영통은 1분에 20포인트. 즉, 2천엔이였다
다행이 미리 이를 파악해둔 덕분에 포인트를 미리 구매하고 20시가 되자마자 영통권을 구매했다
구매도 한 프레임씩 구매를 해야했는데
연속으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 타임부터 구매 가능한 2개를 구매하고 나니
그 앞 타임이 이미 나가버려서 중간에 끊겨서 새로고침을 하니
그 전에 가능한 타임까지는 텀이 상당히 벌어져버렸고 이에 2분에 만족하고 티켓 구매로 넘어갔다
나중에 토크포트 40프레임 + 졸업 라이브와 동시 오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 못했다고 아우성이라
뒤에 40 프레임을 추가로 열어버리는 바람에 뒷타임을 산게 큰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선행티켓의 경우에는 공식 팬클럽 가입자에 한해서만 가능했는데
무브만의 팬클럽은 따로 없고 제로이치의 자회사 레이블인 해시태그의 팬클럽 사이트가 있고
거기에 가입하면 해시태그 산하의 네 아이돌 그룹인 바바바밤비, 2i2, 요요요, 무브의 통합 팬클럽이 되는 방식이였다
한번 가입에 네팀의 팬클럽 한정 특전이 가능하다는건 네팀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편리하겠지만
나처럼 한팀만 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합리한 끼워팔기로 느껴졌다
심지어 한달 구독료가 2750엔으로 꽤나 고가라 이 돈이면 체키가 2장인데 라는 생각이 먼저들다보니
입덕 이후에도 딱히 가입은 하지 않았었지만 마지막이고 그동안 올렸던 블로그 글을 보거나 보이스를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가입하고 선행티켓을 구입했다

14일에 가입하고 결제했는데 월말이 되니 자동갱신 되어버리는 일본 특유의 거지발싸개같은 시스템
29일에 가입했으면 하루만에 한달치 구독료가 나가는 셈이다
이런 불합리한 방식이 꽤나 많다
아무튼 그렇게 선행 티켓을 구입하고 난 후,
일주일 뒤인 9월 21일 토요일 저녁에 영통을 하게 되었는데
주말이다보니 라이브가 있었다

요요요와 자주 함께하는 양무브먼트
11:45 시작이였고 2맨이다보니 최소 30분은 공연했을거고 특전도 1시간 넘게 했을거라
라이브 끝나고 영통 꽤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라이브 의상이 마리무와의 콜라보로 토끼 교복이였기 때문에
어차피 사무소에서 하는거면 내심 이 의상으로 영통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뒤에 배경이 너무 익숙한 코마리의 집이였다
타카네코에서는 항상 사무소나 녹음실 건물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사무소에서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집에서 하다니 너무 의외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멤버들 없이 혼자하는거다보니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타카네코에서는 보통 문제가 발생하면 스텝들이 조치를 취해야하기 때문에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전적으로 멤버한테 맡기는 형국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사무소에서 진행했다기보다는
코마리가 하고 싶어서 사무소 허락하에 진행한게 아닌가 싶다
옷은 후에 하이신에서 밝히기로 드레스는 아니고 원피스라고 했다
원피스도 그렇게 생긴거면 드레스 아닌가...?
영통에서 했던 대화는
나 오랜만
코 오랜만이네 집에서도 그거(코마리 조끼) 입어준거야?
나 코마리 만나는거니까!
코 고마워 너무 기쁘다
나 좀 이르지만 생일 축하해
코 고마워!! 아 맞다 폰테인이 돌아간 날에 졸업 발표했어서 코마리 진짜 가슴이 아파서...
나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비행기 도착하고 나서 알람 확인했을때 졸업 발표가 있어서 많이 놀라긴했지만 진정됐어 괜찮아
코 진짜?
나 사실은 생일 때 서프라이즈로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졸업 라이브도 있으니까 꽤 고민하다가 역시 졸업에 가는게 맞는거 같아서
생일은 포기했어 미안
코 진짜? 그럼 한달 정도 있다가는 볼 수 있는거네
나 그렇지
코 기대하고 있을게 고마워
여기서 1분 종료
연속으로 신청했지만 바로 이어서는 불가능하고 일단 나갔다가 재접해야하는게 좀 불편하긴 했다
코 어서와
나 금방 보네
코 졸업하고 나서도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돌아올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줘야해?
나 물론이지!
나 요즘에 틱톡 라이브에서 부를 노래 준비하잖아 그거 보면 엄청 가고 싶어져ㅋㅋ
코 그렇겠네
나 나도 참가하고 싶었어
코 그럼 생탄 라이브 시간에 한국에서 같이 불러줘
나 ㅋㅋㅋ알겠어 옛날 라이브 영상 틀어놓고 혼자서 응원해야겠다
코 그것도 좋겠다ㅋㅋ그렇게 해줘
코 빨리 다시 만나는거 기대된다 보고싶어
나 나도 보고싶어 바이바이
이렇게 끝
타카네코에서 스페메할때도 항상 느끼는거지만 1분씩은 너무 짧다
최소 3분 연속은 되어야 충분히 할말을 할 수 있는 정도?
3분씩 3번 정도 나눠서 하면 딱 좋을거 같다
토크포트는 1분씩 나눠서 해야하는건 불편하지만 시작 전 안내사항이라던지 전부 한글이 지원되는 덕분에
문제가 생겼을때도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은 꽤 편리했다